국산 RTS 게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이 있다. 바로 '임진록' 시리즈와 '천년의 신화'이다. 이 두 게임은 같은 개발사에서 만들어졌으며, 특유의 게임 스타일과 시스템이 유사하다. 심지어 같은 회사에서 개발한 '거상'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오늘은 내가 직접 플레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임진록2', '임진록2+ 조선의 반격', 그리고 '천년의 신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임진록2의 추억
나는 임진록1은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임진록2와 그 후속작인 임진록2+ 조선의 반격은 직접 해봤다. 내가 임진록2를 처음 접한것은 데모 버전이었다. 데모 버전에서는 정해진 맵과 조선이라는 나라밖에 선택할 수 없었지만, 유성룡을 활용해 일본과 명 나라도 현혹 시켜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데모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즐길 만큼 흥미로웠다. 전략적으로 병력을 운용하고 자원을 모으며, 적을 물리치는 과정이 무척 짜릿했다. 결국 정식 버전까지 구매하게 되었고, 이후 후속작인 조선의 반격도 출시하자마자 구입하였다.
천년의 신화의 추억
'천년의 신화'는 '임진록2'와 비슷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당시 임진록2를 즐겨 하던 나로서는 자연스럽게 '천년의 신화'에도 관심이 가서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는 '임진록2'와 상당히 흡사했으며, 유닛 디자인이나 전략적인 요소도 비슷했다. 하지만 이 시대적 배경이 다르다는 차별점도 존재했다.
천년의 신화는 후속작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안해봤기에 천년의 신화2가 나왔었다는것은 최근에서야 알았다.
당시 사극 유행과의 연결점
이 두 게임은 발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새로운 요소들을 추가했다. 특히 한국의 인기 사극들이 등장할 때마다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것이 특징이었다. 예를 들어, '임진록2'에서는 허준이 등장했고, '천년의 신화'에서는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왕건이 추가되었다. 이는 역사적 고증보다는 흥미를 더하기 위한 요소였겠지만, 당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꽤 화제가 되었다.
마치며
'임진록2'와 '천년의 신화'는 국산 RTS 게임의 대표작으로, 당시 한국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같은 개발사의 '거상'까지 포함하면 이들 게임이 가진 공통된 특징과 스타일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RTS 장르의 인기가 줄어들었지만, 이 게임들이 남긴 기억과 재미는 여전히 강렬하다. 한때 이 게임을 사랑했던 게이머로서, 이러한 국산 게임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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