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뿌요뿌요와의 첫 만남
어릴 적 명절이면 친척 동생들과 한자리에 모여 게임을 하곤 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는 게임이 바로 뿌요뿌요였다. 처음 접했을 때는 연쇄 개념도 몰랐고, 뿌요를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결과는 당연히 대결마다 패배. 하지만 지기만 하는 것은 아쉬웠기에 간단한 노호호의 탑 쌓기 방식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당시 방학때가 되어서는 아침마다 팬티 바람으로 뿌요뿌요2를 켜서 클리어 할때까지 플레이하고는 했다. 덕분에 점점 실력이 늘었고, 결국 뿌요뿌요2를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데 성공했다.
2. 실력 향상과 계단쌓기 전략
뿌요뿌요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간단하다. 같은 색의 뿌요를 네 개 이상 연결하면 터지며, 상대방에게 방해 뿌요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실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게임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연쇄밖에 몰랐지만, 조금씩 전략을 배우면서 계단쌓기라는 기초적인 연쇄 기술도 익히게 되었다. 그 결과, 주변 친구들과 친척동생들 사이에서는 가장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3. 온라인 서비스 '조이뿌요'와의 만남
나중에는 '뿌요뿌요2'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 조이뿌요가 출시되었다. 당시에는 오프라인에서만 즐기던 게임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고, 친구들과 대전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당시에 가상IP를 쓰는 컴퓨터는 온라인 대전이 안되고 내부망에서만 대전이 가능해서 온라인 게임이지만 집에서 컴퓨터를 두대 켜놓고 대전을 했었다.
4. 뿌요뿌요의 매력과 한계
뿌요뿌요는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있지만, 고인물들의 플레이를 보면 엄청난 전략과 계산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필자는 기본적인 계단쌓기까지만 익혔지만, GTR, 끼워넣기, 꺾기 등 고급 기술을 사용하는 유저들과의 실력 차이를 실감하기도 했다. 그래도 초보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고, 연습하면 실력이 눈에 띄게 오르는 게임이라는 점이 뿌요뿌요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5. 각 시리즈별 특징
뿌요뿌요1 (Puyo Puyo)은 1991년에 나왔다. 정말 기본적인 시스템만 갖추고 있었다. 색을 맞추고 연쇄를 하고 방해 뿌요를 보내는 것이다.
뿌요뿌요2 (Puyo Puyo Tsu)는 1994년에 나왔는데 상쇄라는 개념이 이때부터 등장했다. 상쇄로 인해서 좀 더 치열한 배틀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PC판에서는 퍼즐 뿌요 게임이 포함되어 있어 배틀을 떠나 퍼즐적인 요소도 강화되었다.
뿌요뿌요3 (Puyo Puyo SUN)는 1996년에 나왔다. 태양뿌요라는 것이 등장했는데 이 뿌요를 같이 없애면 점수가 뻥튀기 되는 그런 시스템이다. 뿌요뿌요 썬 이후에는 없어졌다.
뿌요뿌요4 (Puyo Puyon)는 1999년에 나왔는데 이전 뿌요뿌요2와 뿌요뿌요SUN과는 다르게 PC버전이 아마 안 나와서 그당시에는 못 해봤었다.
이후 뿌요뿌요 피버, 모바일등 여러 게임이 나왔지만 다 해보지는 못했다. 그리고 컴파일사에서 만들때 당시의 느낌이 아닌것도 게임을 지속하지 못하게 한 요소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즐기는 사람들은 뿌요뿌요를 지금까지도 잘 즐기고 있는 것 같다.